어머니 하나님 사랑 - 모성애를 통해 살펴보는 진리

어머니의 사랑은 늘 정겹고 따뜻하며 포근하다. 모든 인류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어머니 하나님 사랑 도 이와 같다. 어머니에게는 강한 힘, 즉 모성애가 존재한다. 어머니는 자녀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고통도 감내할 수 있으며 심지어 자신의 생명까지도 버릴 수 있다. 자녀를 향한 눈물겨운 어머니의 모성애를 통해 어머니 하나님 사랑 을 이해해보자.

어머니 하나님 사랑 대변하는 모성애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모성애

어머니 하나님 사랑 을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세상에 있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보면 된다.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어머니는 일생을 자녀를 위해 수고하고 애쓰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 맹목적이고 무조건적이며 희생적인 사랑을 한다. 어머니와 자식의 관계는 본질적으로 불평등한 관계로 한쪽은 전적으로 도움을 요구하고 또 한쪽은 도움을 주기만 한다”며 “이러한 이타적으로 비이기적인 성격 때문에 모성애를 최고의 사랑, 모든 감정적 유대 중 가장 거룩한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사랑이 있다.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 전쟁터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전우애, 타인을 위해 철로에 몸을 던지는 헌신적인 이웃사랑,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같은 연인 간의 사랑, 헬렌 켈러와 설리반 선생님의 사제 간의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이 존재한다. 그 가운데서 최고의 사랑은 단연 어머니의 사랑일 것이다.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만큼 절대적인 것은 없기 때문이다. 애처롭고 눈물겨운 모성애는 동물의 세계, 식물의 세계, 미생물의 세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모원단장으로 본 모성애

‘모원단장(母猿斷腸)’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어미원숭이의 창자가 끊어졌다는 뜻으로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은 슬픔’을 의미하는 말이다. 과거 중국의 진나라 환온이 촉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배를 타고 양자강을 지나갔을 때였다. 어찌된 일인지 원숭이 한 마리가 슬피 울며 배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온 힘을 다해 배를 뒤쫓아오던 원숭이는 배 위까지 뛰어오르더니 결국 죽고 말았다. 병사들은 원숭이의 배가 너무 이상해서 갈라보았는데,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있었다.

이 기이한 일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다. 알고 보니 한 병사가 양자강을 지날 때 평화롭게 놀던 새끼원숭이를 잡아 배에 태운 것이다. 이를 안 어미원숭이는 자식을 되찾기 위해 약 40km에 달하는 거리를 죽을힘을 다해 비통하게 울며 쫓아왔던 것이다. 자식을 되찾으려는 어미의 애끊는 고통이 창자마저 끊어버린 것이다. 한낱 미물이라도 자식을 향한 어미의 모성애는 이토록 애틋하고 애절한 것이다.

솔로몬 시대, 한 어머니의 모성애

이스라엘 제3대 왕이었던 솔로몬은 당시 지혜로운 왕으로 유명했다. 이웃나라의 사신들과 왕까지 그의 지혜를 듣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할 정도였다. 기이한 점은 성경이 솔로몬의 재판에 대해 단 한 가지, 진짜 어머니를 밝혀낸 사건만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와 이 계집이 한 집에서 사는데 ∙∙∙ 나의 해산한 지 삼 일에 이 계집도 해산하고 ∙∙∙ 우리 둘 외에는 집에 다른 사람이 없었나이다 그런데 밤에 저 계집이 그 아들 위에 누우므로 그 아들이 죽으니 ∙∙∙ 나의 잠든 사이에 내 아들을 내 곁에서 가져다가 자기의 품에 누이고 자기의 죽은 아들을 내 품에 뉘었나이다 ∙∙∙ 다른 계집은 이르되 아니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 (열왕기상 3:16~22)

솔로몬이 통치하던 시대, 한집에 사는 두 여인이 삼 일 간격을 두고 아들을 낳았다. 안타깝게도 한 여인의 아들이 자신의 어미에 짓눌려 죽고 말았다. 아이를 죽인 어미는 조용히 자신의 죽은 아들을 다른 여인의 산 아들과 바꿔치기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여인 간에 친자 확인 소송이 시작된 것이다. 살아 있는 아이는 한 명인데, 두 여인이 서로 자신의 아이라며 왕 앞에서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목격자도 없고, 그렇다고 오늘날과 같이 CCTV가 있는 것도 아니다. 솔로몬은 판결을 내렸다. 그는 신하들에게 칼을 가져오게 한 뒤 “살아 있는 아이를 둘로 나누어서, 반쪽은 이 여자에게 주고, 나머지 반쪽은 저 여자에게 주라”고 명령했다(열왕기상 3:23~25).

그러자 한 여인이 자기 아들에 대한 모정이 불타올라 “살아 있는 아기를 저 여자에게 주셔도 좋으니 제발 죽이지는 말아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반면 다른 여인은 “어차피 내 아이도 안 될 테고 네 아이도 안 될 테니 차라리 나누어 가지자”고 말했다. 누구라도 참어머니가 누구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살아 있는 아기는 친모에게 돌아갔다(열왕기상 3:26~27). 솔로몬은 이 난해하고 어려운 재판을, 어머니의 사랑 즉 모성애를 이용하여 해결했던 것이다.

지진참사 현장을 통해 본 어머니의 모성애

2008년 5월 중국 쓰촨성에 8.0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사망자가 약 7만 명, 중상자가 37만 명, 실종자가 1만 8천 명에 달했다. 피해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던 구조대원들은 폐허 속에서 이상한 무언가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피와 흙먼지로 범벅이 된 채 죽어 있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지진에서 아기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무릎을 꿇고 손을 바닥에 대고 엎드린 채로 숨져 있었다.

놀라운 건 그녀의 품 속에 있던 아기는 전혀 다치지 않고 평화롭게 잠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사고 순간 무너지는 콘크리트더미에서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아기의 어머니가 자신의 몸을 방패막이로 삼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구조대원이 발견했을 때, 그녀는 척추가 부러져 있었고 막대한 출혈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주목할 점은 아기를 덮은 담요 안에 휴대전화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가, 만약 네가 살게 된다면 이것만은 기억해주렴. 엄마는 너를 사랑했단다

죽음도 불사한 어머니의 지극한 모성애를 엿볼 수 있다.

어머니 하나님 사랑, 모성애의 실체

위의 사례를 통해서,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은 죽음조차도 초월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어머니들의 가슴속에 애틋한 모성애를 담아놓으셨다.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 안에 자녀를 향한 깊고 깊은 모성애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시기 위해서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 (로마서 1:20)

성경은 만물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과 신성을 깨달을 수 있다고 기록했다.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에서도 40km를 달린 어미원숭이의 애절한 사랑, 천재지변 속에서 자녀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버린 어머니의 사랑은, 결국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위대하신 어머니 하나님 사랑 을 보여준 것이다. 이 땅의 어머니들이 가지고 있는 모성애는 어머니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 영혼에는 아버지 하나님과 더불어 어머니 하나님이 계신다. 이사야 선지자는 “어머니가 어찌 제 젖먹이를 잊을 수 있겠느냐”며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로 잊지 않으신다”고 기록했다. 구원받을 백성들을 젖먹이로, 하나님은 그 젖먹이들을 양육하는 어머니의 입장으로 표현했다. 사도 바울은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우리는 어머니의 자녀”라고 담대히 전파했다(갈라디아서 4:26~28).

성경은 하늘에 있는 천국 가족이 지상의 가족처럼 영의 아버지와 어머니, 자녀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알려준다. 우리의 구원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믿음으로 완성된다는 의미다. 이 내용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어머니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이라는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자료>

‘잔해더미 속 모성애 死神도 고개 숙이다’, 동아일보, 2008. 5. 20.